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정원일 경위가 출연진에게 자신이 맡았던 최초의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정체 모를 이가 하루에 몇 채 씩 집을 사들이고 있으며 그에게 전세금을 못 받은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집들의 명의는 자매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실질적 집주인은 어머니 한 씨였다. 한 씨는 계약 만료 시기 세입자들의 메시지에 답장을 잘 하지 않았고, 전세금을 돌려 달라고 하면 도리어 세입자에게 시세보다 더 비싼 금액으로 매매를 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딸 명의로 된 집은 400채 이상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그들은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다며 전세보증보험을 통해 받아가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총 51명으로 사기죄 입증 가능성이 농후했고, 한 씨 모녀뿐 아니라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이 조직적으로 사기를 공모한 사실이 밝혀졌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는 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고 접근하며 불법 수수료를 받았고, 한 씨 세 모녀도 건당 수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한 씨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되려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용감한 형사들2’ 측은 전했다. 진행자 송은이는 “현재 경찰은 전세 사기꾼들에 대해 단순 사기 이상의 범죄 단체 조직죄 적용이 검토하고 있으며 강력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