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인 ‘유빈과 건’(감독 강지효), 감독상의 ‘트랜짓’(감독 문혜인), 특별부문 J비전상 수상작 ‘문제없어요♪’(감독 고경수) 등 세 편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 중이다.
두 기관의 협약은 영화제 상영작을 온전히 관람하기 힘든 시각, 청각 장애인 관객들에게 영화제의 장벽을 낮추고 비장애인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영화제 출품작 감독들에게는 배리어프리 제작교육 및 제작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했다.
먼저 ‘유빈과 건’은 제주의 깊은 숲 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우정을 나눈 소년 유빈과 친구 건의 이야기를 그렸다. ‘트랜짓’은 트랜스젠더 조명기사 미호와 아역배우 백호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문제없어요♪’는 고백을 망설이는 예지의 좌충우돌 고백기를 경쾌히 다룬다.
이 세 편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다. 11월 열리는 제13회 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수정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단편 영화들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영화의 미래인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리어프리버전 교육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한국영화가 제자과정부터 자연스럽게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고민해 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