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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서거에 영국 스포츠 애도 물결...EPL 주말 경기 연기 가능성

이석무 기자I 2022.09.09 12:13:5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 나이로 서거하자 영국 내 주요 스포츠가 일제히 추모의 뜻을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세상을 떠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는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 주말 EPL 경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L은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2∼4부 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로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이미 취소했고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여왕의 별세를 애도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와 관중들이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무려 70년이나 재위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누구보다 스포츠를 사랑한 인물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당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전달했다. 197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우승할 때도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아울러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다. 9일로 예정됐던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일정을 미뤘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 역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와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전 LA 램스와 버펄로 빌스 경기 시작 전에도 묵념을 진행됐다.

아울러 잉글랜드 서리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가 중단됐다. 8일 개막한 이 대회는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다.,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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