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에…'프라이빗 좌석' 인기

박미애 기자I 2020.07.27 08:58:29

'반도' 개봉에 특수관 주목
상영관 내 독립공간 '스카이박스' 좌석판매율 70%↑
비싸지만 안전 때문에 선호
카체이싱 액션으로 4D 상영관도 인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극장이 ‘반도’의 개봉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특수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탓인지 프라이빗 좌석이 인기다.

(사진=CGV홈페이지)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감독 연상호)의 개봉 첫날과 이튿날 CGV용산아이파크몰점 스카이박스는 매진이었고,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현재도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예매율이 60%를 상회한다. CGV 관계자는 “스카이박스는 ‘반도’ 개봉 이후 70%가 넘는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개봉 직전 주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박스는 CGV가 지난 2017년 용산아이파크몰점을 리모델링하면서 상영관 상층부에 오페라 극장의 발코니석처럼 마련한 독립된 공간이다. 스카이박스는 총 2개의 부스로 구성돼있는데 부스 당 좌석 수는 4개로, 가격은 일괄적으로 12만원이다. 1인당 3만원으로 일반 좌석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그런데도 해당 좌석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독립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극장은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은 비교적 안전한 시설로 꼽히지만, 시설은 물론 이용자 모두의 방역 노력을 요한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탓인지 이 같은 독립된 공간이 뜨고 있다.

이와 같은 프라이빗 좌석은 또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에도 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씨네패밀리가 그것. 씨네패밀리는 4인에서 6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총 4개(18석)가 있다. 씨네패밀리의 가격은 8만(4인)~12만원(6인)이다. 주로 가족이나 연인들이 선호하는 좌석으로, 안전에 대한 욕구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방해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고자 하는 관객의 니즈가 높아지며 선호돼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도’는 또한 안전을 고려한 특수관뿐 아니라 체험을 고려한 특수관도 인기다. ‘반도’는 IMAX, 4DX, SCREEN X, 4DX SCREEN(4DX+ScreenX 통합관), SUPER 4D, ATMOS까지 6포맷 특수관으로 상영중이다. 이들 특수관은 ‘체험’의 즐거움을 높여 ‘N차 관람’을 이끌고 있다.

특히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 비견될 정도의 카체이싱 액션신 때문에 움직이는 모션체어와 결합한 4DX, 4DX SCREEN, SUPER 4D 등 4D 상영관의 선호도가 높다. “이것은 포디(4D)를 하기 위해 만든 영화다”(hy***) “‘분노의질주’ ‘매드맥스’에 이어 4DX로 봤을 때 훨씬 재밌게 본 영화”(fin***) “내가 운전해서 추격신 찍는 줄”(nu***) 등 포털과 SNS에는 4D 상영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극장 관계자는 “‘반도’를 가장 즐겁게 볼 수 있는 최적화된 상영관으로 좋은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개봉 전 190개국에 선판매된 ‘반도’는 26일까지 누적관객 286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인 25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와 동시기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도 1위를 달리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아시아 영화 시장 부흥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이레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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