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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나란히 시범경기 완벽투...개막 준비 OK!

이석무 기자I 2020.03.10 09:05:0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아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같은 날 등판해 나란히 완벽투를 뽐냈다.

류현진은 10일 오전 2시 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⅓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분 앞서 김광현은 오전 2시 5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투수의 스타일과 장점이 제대로 빛난 투구였다. 류현진은 뛰어난 완급 조절과 위기관리 능력, 다양한 변화구로 탬파베이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은 특유의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호투하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42(6⅓이닝 1실점)로 낮췄다.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1회 상대 팀 선두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와 후속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각각 2루 땅볼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뒤 케빈 키어마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엔 선두 타자 윌리 애덤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조이 웬들을 삼진으로 잡은 뒤 대니얼 로버트슨을 유격수 땅볼, 마이크 페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 라이언 라마르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브라이언 오그레이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쓰쓰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마르티네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몰린 2사 1, 2루 위기에서도 키어마이어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엔 애덤스를 중견수 플라이, 웬들을 2루 땅볼, 로버트슨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페레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예정된 40개 투구수를 넘기자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의 투구도 빛났다. 김광현은 이날까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ERA)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8이닝을 던져 안타 5개를 맞고 삼진은 11개나 잡아냈다.

특히 이날 상대한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를 자랑하는 ‘거포 군단’이라 이날 호투가 더울 빛났다. 이날 미네소타 타자 중 9번 힐베르토 셀레스티노를 제외한 8명이 지난해 빅리그에서 생산한 홈런은 무려 226개였다.

김광현은 1회 시작과 함께 맥스 케플러, 조시 도널드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마감했다.

2회에도 삼자범타로 막은 김광현은 3회 1사 후 알렉스 아빌라, 셀레스티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케플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도널드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 투수가 호투를 펼치자 소속팀도 환호를 보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교체되자마자 그가 체인지업을 활용해 삼진 잡는 짧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SNS에 ‘김광현이 이번 스프링캠프 때 펼친 기록을 살펴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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