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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 수고했다” 사나 글에 맹폭.. 일각선 “비약”

이정현 기자I 2019.05.01 11:32:39
트와이스 사나.(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인 사나가 일본의 연호 변경과 관련해 일본어로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이 설전을 벌이면서 찬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나는 30일 트와이스의 SNS 계정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며 “헤이세이 수고했다”고 일본어로 썼다. 한국어 번역은 없었다.

사나의 글을 놓고 일부 네티즌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헤이세이’와 ‘레이와’ 등 일왕을 상징하는 연호가 국수주의를 상징한다는 것. 트와이스의 일본 계정이 아니라 공식 계정이라는 것도 문제삼았다.

반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일본인으로서 연호가 바뀌는 것에 느낀 점을 썼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일본의 과거사나 국수주의를 언급하는 건 비약이라는 분석도 뒤를 잇고 있다.

트와이스는 사나를 포함해 세 명이 일본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논란이 된 일본의 연호 레이와(일본어·令和·れいわ)는 헤이세이(平成)의 다음에 쓰이고 있는 일본의 연호이다. 헤이세이는 일본의 제125대 ‘천황’(이하 일왕)인 아키히토의 퇴위로 인해 2019년 4월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황태자 나루히토 일왕이 5월 1일에 일본의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하면서 레이와 원년으로 개원했다. 이 개원은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의 생전 퇴위로 개원한 예이다.

일본은 새 일왕 즉위에 맞춰 오는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오는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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