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원석PD “밀양사건 재조명, 2차 상처 없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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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6.03.12 07:50:00
김원석PD(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드라마가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이다. 세련되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출에 대한 호평도 줄 잇는다. 김원석PD의 힘이다. ‘석테일’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쏟아지는 극찬에도 김원석PD는 후반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밤샘 작업도 불사했다. 촬영은 끝났지만, 종영까지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내놓기 위함이었다. 그런 김원석PD를 붙잡고 ‘시그널’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시그널’은 김원석PD의 첫 장르물이다. 앞서 tvN ‘미생’, Mnet ‘몬스타’, KBS2 ‘성균관 스캐들’ 등 주로 성장물을 선보였던 그다. 피가 난무하는 장르물이 처음엔 곤혹스러워 했다. 참고자료로 준비된 시체 사진을 보는 것도 힘들어 했다.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람 죽이는 장면을 재연하는 것도 그렇고, 시체며 백골사체며….”

김은희 작가에 따르면 그런 김원석PD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다. 나중에는 “선우(희찬 분)는 어디서 죽일까요?”라는 잔인한(?)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고. 장르물의 미덕을 서스펜스로 꼽은 김원석PD는 “가끔 멜로 장면을 찍을 때면 마음이 놓이고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장르물의 대가’로 꼽히는 김은희 작가와 디테일에 강한 김원석PD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소품 하나 장소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장르물에서 김원석PD의 강점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오므라이스 모양까지 정성들인 것으로 유명한 김원석PD다.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로 인해 극은 더욱 풍성해졌다.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PD와 감독이 서로 다투거나 각자 영역에 침범하는 경우도 방송가에선 비일비재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달랐다. 작품을 위해 끊임없는 소통했다. 김원석PD에게 김은희 작가의 강점을 묻자 “장르물의 대가다운 촘촘한 얼개”라고 답했다.

“감성적인 장면도 그에 못지않게 잘 쓰세요. 무엇보다 열려있는 사고가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대본을 쓰기 전, 쓰고 난 후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요. 이를 더 좋은 방향으로 드라마에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김원석PD는 ‘시그널’의 성공을 김은희 작가와 배우, 스태프에게 돌렸다. ‘석테일’이란 별명에 “대본이 좋아서 대본을 잘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그널’의 특징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다.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효과까지 낳고 있다. 특히 인주사건의 모티브가 된 밀양집단성폭행사건은 12년 전 벌어진 사건이다. ‘시그널’로 인해 다시금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의 파급력을 보여준 예였지만, 김원석PD는 조심스러웠다.

“예민한 부분입니다. 그 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에게 누가 되거나 억울하게 비난을 받는 분들이 안 계시길 바랍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실제 사건과 다르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시그널’은 12일 종영한다. 이재한(조진웅 분)의 생사 여부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엔딩에 대해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시즌2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에 대해 마지막으로 물었다.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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