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PGA 시즌 첫 우승 눈앞...3타 차 단독선두

이석무 기자I 2016.03.06 09:46:19
로리 매킬로이(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3위)가 2016년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9언더파 207타)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스콧에 3타나 앞서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스콧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나선 뒤 10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매킬로이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벙커에서 깔끔하게 탈출한 뒤 파 퍼트를 집어넣어 보기 없이 3라운드를 마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삼파전’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해 경쟁에서 밀려난 뒤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유럽프로골프투어인 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PGA 우승은 지난해 3월 18일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마지막이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PGA에서 통산 11승, 유럽투어에서 12승을 기록 중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른손이 아래로 가고 왼손이 위로 오는 이른바 ‘크로스 핸드’ 방식으로 퍼팅 그립을 바꿨다. 1라운드에는 퍼트수가 33개였지만 2라운드에선 23개로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27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새로운 퍼팅 그립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애지중지했던 롱퍼터를 버리고 일반 퍼터로 바꾼 스콧은 이날 버디 2개,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반면 ‘장타자’ 존슨은 1타를 줄여 스콧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2언더파 214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3타를 잃고 공동 46위(4오버파 220타), 안병훈(25·CJ그룹)은 54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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