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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은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빅토르 안은 이날 러시아에 첼라빈스크 운석이 떨어진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 운석 금메달을 받았다. 빅토르 안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 우나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도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국내 빙상계의 파벌싸움 등으로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스타다. 안현수라는 이름도 러시아로 귀화하면서 빅토르 안으로 바뀌었다. 빅토르 안의 출전 소식에 국내 팬들은 그의 선전을 기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현재 소치에 머물고 있는 국내 방송사는 빅토르 안과 우나리의 국내 방송 출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와 팬으로 만난 두 사람의 사랑 과정 또한 극적인 터라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게 방송사 측의 요청이다. 또 빅토르 안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불거진 최광복 김소희 등 당시 코치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등 여론의 향방도 변수다.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만큼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선수 개인이 아닌 러시아 선수단 측과 협의를 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국내에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올랐다. 이후 러시아로 귀화한 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러시아로선 첫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