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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 장동건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

김영환 기자I 2012.07.01 17:01:49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매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 가든’에 이르기까지 6연속 흥행 홈런을 날린 신우철 감독 김은숙 작가 콤비의 호흡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 인기는 사실 걸출한 스타 장동건 덕도 크다.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의 합류 소식만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어떻게 1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을까. 그 뒷이야기가 재밌다. 김은숙 작가가 장동건을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키기 위해 4년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은숙 작가는 그간 장동건을 향해 끊임없는 구애 작전을 폈다. 김 작가는 지난 2008년 방송된 SBS ‘온에어’에서 극 중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에 출연한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를 통해 “남자주인공으로 장동건 안돼요?”라고 직접 언급했다. 또한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의 어머니(故 박주아 분) 입을 빌려서는 “네 작품에 장동건 나오냐?”라는 대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SBS ‘시크릿 가든’(2010)에서도 장동건의 이름은 주원(현빈 분)의 입에서 나왔다. 당시 길라임(하지원 분)이 출연하는 사극 촬영장에 따라간 주원은 산적 복장에 선글라스를 낀 채 “사실 내가 알고 보면 장동건급 카메오”라는 깨알 대사를 날렸다.

김은숙 작가의 구애 덕에 장동건은 이번 ‘신사의 품격’에 출연했다. 1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인데 드라마 인기의 주역이 됐다. 요즘에도 김은숙 작가의 센스는 계속되고 있다. 장동건은 최근 ‘신사의 품격’서 자신의 히트작 영화 ‘친구’와 드라마 ‘마지막 승부’ 패러디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늘 장동건 출연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는데 ‘신사의 품격’에서 제대로 그 뜻을 이뤘다. 지금까지 장동건이 무척 재밌게 촬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해달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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