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2연패 뒤 2연승. 삼성화재가 기록한 3패 가운데 2패를 모두 대한항공이 안겨줬다. 현재 삼성화재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사실 지난 3라운드 승리는 '운이 아니었을까'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스스로 지난 승리가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젠 '공삼증'(삼성화재 공포증)도 없어진듯 했다.
김학민은 경기가 끝난 뒤 "작년에는 레프트에서 공격이 잘 안돼 고전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삼성화재를 상대로)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삼성화재와의 경기가 자신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이기는 법을 어느정도 알게 됐다는 의미였다.
'주포' 가빈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다른 공격루트를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자 중앙공격은 물론 박철우까지 무너졌다. 가빈이 뛰어나도 공격루트가 한 곳에 집중되면 위력은 떨어지기 마련. 가빈에게 52득점을 내주고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신영철 감독은 "세트플레이 됐을 때 가빈한테 준 것은 막기 힘들다. 그 외에는 막기 힘들다. 줄건 주고 막을 건 막자는 생각이었다"며 "가빈 공격에 대한 블로킹을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 이영택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을 막아 흐름을 끊은 것도 감독의 주문 덕분이었다.
이영택은 "가빈이 잘 때리는 코스만 막자는 생각이었다. 랠리 상황에서 가빈의 타점이 내려오니 '밀어때리는 건 막고 내 손에 맞을 때만 막자'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다. 가빈은 레프트에선 대각, 라이트에선 직선 많이 때린다. (유)광우의 토스가 짧으면 대각쪽으로 때리니까 그때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가졌다는 점이 크다. 특히 두 팀은 올시즌 4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아무래도 풀세트 경험이 많은 대한항공이 경험적인 면에서는 유리하다. 이것도 곧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김학민은 "5세트 승부를 우리가 많이 치러본 게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공격 옵션이 우리가 더 많기 때문에 마지막 5세트 승부에서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대한항공으로선 지난 해 패배를 설욕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삼성화재를 상대로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금이 갔다. 그러나 지금 그 경험들이 선수들에게 더욱 큰 승부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학민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게 내리 4연패를 당한 경험이 이제는 많이 도움이 된다"면서 "강한 서브를 갖고 공격성공률이 좋게 나온다면 삼성화재를 상대로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대한항공의 선전으로 삼성화재와의 1위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오는 2월 5일 인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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