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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음악도 사랑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록밴드 위치스의 리더 하양수의 첫 고백이다. 최근 디지털 싱글 앨범 `달링`(Darling)을 발표하고 5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 그의 말 속에는 들뜬 마음보다 성숙함이 배어 있었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0년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 그간 두 장의 정규 앨범으로 `떴다! 그녀`, `초콜릿` 등을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린 위치스 하양수. 하지만 한때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한 뒤 그를 비롯해 위치스 멤버들 모두 군에 입대,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3개월 전 그는 7년간 사랑을 이어온 연인 고호경과 결별했다.(7월17일 본지 단독 보도) 그래서 더욱 입을 떼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그를 이데일리 스타in이 만났다.
"보통 연인들과 똑같습니다.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그분(이하 고호경)과 안 좋게 헤어지지 않았어요. 서로 7년 동안 딱히 싸운 적도 없으니까요. 헤어지면서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특별히 말을 한 것도 없어요. 그분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가 나니 그제야 마침표를 찍었다는 실감이 나더군요."
의외였다. 뮤지션의 음악과 삶, 특히 사랑과 이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명분으로 그와의 인터뷰 중 불문율을 어겼지만 얼굴이 붉게 상기된 그의 눈에 눈물이 어느새 그렁그렁 맺혔다.
"반대로 제가 그분의 입장이 돼 저를 한번 바라봤죠. 그렇게 해보니 `정말 제가 재미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새로울 것도 없고….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도 없이 물 흐르듯 헤어졌어요.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20대 때 절반 이상을 저만 바라본 친구인데…. 제가 많이 미안하죠."
곤혹스러워하는 그를 더는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덕분에 이번 새 앨범 작업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별 `때문`이라기보단 `몰두`하려고 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힘든 시기들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어요. 드럼 외 모든 녹음을 집에서 제가 직접 다 했습니다. 제 음악적 고집이 세서가 아니라 곡을 쓴 제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죠. 위치스 음악 색깔도 평범하지 않고요. 다른 사람들이 실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위치스만의 색깔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게 저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그이지만 고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위치스의 새 앨범 수록곡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 전 이미 써놓은 곡들이다. 공백기 동안 작곡한 20여 곡 중 3곡을 이번에 추려서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변 지인들이 제 노래를 들어보시고는 `음악이 많이 우울해진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당연했죠. (불미스런 일 때문에) 혼자 갇혀서 음악을 하다 보니까 음악이 개인적으로 흘렀던 겁니다. 그 음악들이 대중들 앞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중 유일하게 신 나는 곡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달링` 하나였습니다."
지인들의 조언을 들은 후 긴 방황의 잠에서 깨어난 그가 다시 위치스만의 펑키한 색깔을 찾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쓴 곡이 `말하고 싶은 게 있어`다. 나머지 한 곡인 `네가 보여`는 2005년도에 쓴 곡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가 아름다운 사랑을 가꿔오던 시기, 역시 뮤지션의 음악과 삶은 불가분의 관계인걸까. 그렇다면 그에게 이제 다시는 `즐거운` 노래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밝고 희망적인 곡을 쓸 수 있었던 것이 꼭 사랑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물론 당시에 열애 중이었지만 멤버들에게 의지하는 게 컸어요. 친구들과 함께했을 때의 음악과 나 혼자 하는 음악이 다르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흐르는 물`이라는 뜻의 제 이름(양수)처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희망찬 기운, 위치스의 엄청난 에너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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