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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라 "라이벌전에 골 넣어 더욱 기쁘다"

송지훈 기자I 2010.08.28 22:54:35
▲ 수원삼성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

[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FC서울과의 경기가)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치열한 경기였는데,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어 더 없이 기쁘다."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의 일본인 스트라이커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K리그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카하라는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맞대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홈 경기에서 서포터스들과 함께 하며 이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날 다카하라는 수원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으며, 2-2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후반39분과 후반45분에 천금 같은 연속골을 터뜨려 수원의 4-2 완승을 이끌었다.

다카하라의 득점포를 앞세운 수원은 올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려 6강 진입을 눈앞에 뒀고, FC서울과의 통산전적 또한 9승8무9패(2004년 이후)로 균형을 맞췄다.

다카하라는 이날 활약의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의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들어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 있었던 것이 컨디션 향상의 비결이 된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공격수로서의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스트라이커인 만큼 골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뒤 "골을 넣으면 결과 또한 좋아지는 만큼, 골 욕심은 계속해서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카하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소감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팀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에서 특급스타가 K리그에 건너온 최초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리그 라이벌전에 대한 느낌은 어땠는가. 수원 서포터스가 다카하라의 이름을 많이 연호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듣고 있었다. 치열한 경기였는데, 오늘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홈 경기였던 만큼 이기고 싶었다. 특히나 서포터스와 함께 하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욱 만족스럽다.

-최근 들어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되는 느낌이다.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었던 것이 컨디션이 향상된 원인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일본에서 우라와와 시미즈가 맞붙는 시즈오카 더비를 경험한 바 있는데, 오늘 경기의 분위기는 어땠나.
▲더비는 일본이나 더비나 모두 마찬가지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의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공격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스트라이커인 만큼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팀워크를 활용한 협력플레이로 결과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골을 넣으면 결과 또한 좋아지는 것이다. 공격수로서 골 욕심은 계속 내도록 하겠다.

-K리그 이적 과정에서 서울과도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가
▲서울 쪽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제안이 있었다. 이적에 관한 것은 어느 구단이 됐든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서울이라서가 아니라 중요한 더비였기 때문에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집념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일본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바 있다. 아시안컵이 다가오는데,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대표팀에 관한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클럽에서 최선을 다 하고, 나 다운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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