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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단독 중계한 SBS가 KBS와 MBC가 방송권을 반복·고의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양사에 요구했다.
SBS는 1일 "KBS와 MBC가 뉴스 보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SBS 제공 동영상을 뉴스 이외의 특집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사용해 `SBS 한국 내 방송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양사에 보냈다.
특히 지난달 28일 KBS가 방송한 `김연아 스페셜 특집`이 문제가 됐다. SBS는 뉴스용 동영상을 이 프로그램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기획 중인 밴쿠버 올림픽 관련 특집을 제작할 시에 경기 동영상을 일절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외국 방송사의 화면을 자사 뉴스에 사용한 것도 SBS의 방송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는 양사에 입수 경위에 대해 정확히 밝혀줄 것도 요구한 상태다.
SBS는 또 방송권 보호를 위해 필요에 따라서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힘을 빌릴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KBS, MBC의 방송권 침해 사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