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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올해로 4년째를 맞은 MBC 휴먼다큐 ‘사랑’이 가정의 달 5월의 시작과 함께 첫 선을 보인다.
지난 2006년부터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아왔던 ‘사랑’은 올해 모성애를 주제로 다섯 작품을 준비해 1일 ‘네번째 엄마’를 시작으로 5월 내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55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최근 서울 여의도 MBC에서 ‘네번째 엄마’와 8일 방송될 ‘풀빵 엄마’를 일부 선보이는 시사회를 가졌다. 배우 송옥숙의 입양기를 담은 ‘네번째 엄마’는 마음 따뜻해지는 잔잔한 웃음을 짓게 했고, 위암 말기의 싱글맘 최정미(38) 씨의 삶을 담은 ‘풀빵 엄마’에서는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 전해졌다.
‘네번째 엄마’는 필리핀 사람인 생모에게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송옥숙의 친척에게 입양됐으나 양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엄마에게까지 버림받은 송지원(12) 양이 송옥숙에게 입양돼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담았다.
송옥숙은 올해 9세인 늦둥이 창선 양이 있지만 둘째를 임신했다가 유산한 뒤 우울증까지 겪고 2007년 2월 지원 양의 입양을 결정했다. 하지만 사춘기를 앞둔 소녀가 가족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원 양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남편 이종인(55) 씨는 나이 46세에 얻은 친딸이 아직 더 예쁘고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지원 양이 창선 양과 함께 저지르는 대형(?) 말썽, 지원 양을 친딸로 만들기 위해 ‘체벌’까지 정당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송옥숙의 훈육법은 웃음을 자아낸다.
두 번째로 방송되는 ‘풀빵 엄마’의 주인공 최정미 씨는 위암 말기이지만 두 아이 은서(8) 양과 홍현(6) 군을 위해 풀빵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간다. 지난 2007년 7월 위암 2기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암이 재발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데다 복수까지 차올라 갈수록 몸은 힘들어지지만 최씨는 항암치료로 피폐해진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풀빵 반죽을 준비해 오후 9시까지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장사를 계속한다. 현재 지내고 있는 모자가정 수용시설인 모자원에서 오는 11월에는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살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암으로 식욕을 잃은 엄마에게 “밥 꼭 먹어”라고 당부하고 동생을 보살피며 살림도 도우는 은서, 그런 아이들을 보며 엄마라는 이유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최정미 씨의 모성애는 눈물샘을 자극한다.
‘사랑’은 이와 함께 15일 세 손가락과 두 다리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나 버려졌다가 양정숙 씨에게 입양돼 수영 선수로 성장한 최연소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세진 군이 소원인 박태환과 만나는 것과 영국장애인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도전기를 소개하는 ‘로봇다리 세진이’를 방송한다.
이어 22일에는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12세 소녀 재희 양이 가수의 꿈을 이루고 생명에 입김을 불어넣으려고 하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사랑할 시간’이 전파를 탄다. 달걀 껍데기처럼 뼈가 잘 부스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갖고 있어 어렵게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엄지공주’ 윤선아씨가 임신과 출산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보여주는 아기 사랑을 담은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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