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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파업, MBC·SBS 연말시상식 이상 무(無)

장서윤 기자I 2008.12.29 10:02:17
▲ 'KBS 연예대상'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이 4일째를 맞으면서 29~31일 열리는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담당하는 평 PD들이 파업에 가담하는 비율이 높아 시상식이 정상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파업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MBC를 비롯, SBS도 대체 인력을 마련해 일단 시상식 개최에는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우선 다수의 평 PD들이 파업에 동참한 MBC는 각각 29~31일로 예정된 방송연예대상·연기대상·가요대제전을 간부급인 CP(책임 프로듀서)들이 대신 연출을 맡아 진행한다.

약 두 달 전부터 시상식 관련 준비를 해 온 MBC는 일단 시상식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각 시상식 구성이나 연출은 이미 담당 작가와 PD들이 바탕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나머지는 간부급 CP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최대한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중이다"라고 전했다.

매년 임진각에서 이원 생방송을 준비한 '가요대제전'등의 행사는 세부적인 연출 면에서는 불가피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정상 진행 여부에는 문제가 없을 예정이다.

전 직원의 90%에 이르는 조합원들이 조별로 '부분파업'을 실시중인 SBS도 시상식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

29일 열리는 SBS '가요대전'을 준비중인 한 제작진은 "시상식에 투입되는 제작진은 시상식 당일을 피해 파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SBS는 시상식별로 예정된 특별무대 구성 등도 축소나 변경없이 그대로 진행한다.
 
방송사 전체 파업이 아닌 '사원행동'을 중심으로 일부 파업을 진행중인 KBS도 27일 '연예대상'을 예정대로 진행한 데 이어 30일 가요대축제·31일 연기대상도 정상 방송한다.

한편, 대기업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7일 서울 명동, 대학로 등지에서 가두 홍보전을 벌였으며 이후에도 파업 일정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언론노조 파업 집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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