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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홍정은, 홍미란 자매 작가는 역시 스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힘이 있다. 여배우들을 특히 잘 띄운다.
‘쾌걸 춘향’의 한채영, ‘마이걸’의 이다해, 그리고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이 그러했다. 26일 종영한 KBS 2TV ‘쾌도 홍길동’ 역시 성유리의 성장을 확인케 해준 드라마였다.
홍자매 작가는 ‘쾌도 홍길동’으로 성유리의 연기 논란을 잠재웠다. 성유리에게 있어 허이녹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전작들 속 이미지와 상당히 거리가 있다. 여성스럽지도 예쁜지도 않은 캐릭터다. 하지만 성유리는 얼굴이 아닌 연기로 예쁜 모습을 선보였고 그 결과 안방극장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홍정은 작가는 “성유리만큼 이녹이라는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없었다”며 “성유리는 초반부터 캐릭터를 잘 잡고 있었고 후반부로 가면서 눈물 연기나 감정 연기를 더 잘 살려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바로 시청률이다. ‘쾌도 홍길동’은 첫 방송에서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MBC ‘뉴 하트’와 SBS ‘온에어’와의 경쟁에서 밀려 아쉽게 수목드라마 2위에 그쳤다.
홍정은 작가는 “시청률에서 아쉬운 생각도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무사히 드라마가 끝이 나서 다행이고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라 그런지 애착도 가장 많다”며 드라마를 위해 애써준 출연진과 제작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홍정은 작가는 “3년 넘게 네 작품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당분간은 쉬고 싶다. 재충전한 후에 내년 여름 정도에 우리가 좋아하는 밝고 유쾌한 드라마로 다시 컴백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쾌도 홍길동’은 홍자매 작가의 네 번째 드라마로 홍자매 작가 특유의 코믹한 장치와 에피소드, 개성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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