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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8.9%, 최고 9.6%, 수도권 가구 평균 8.5%, 최고 9.4%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 시청률의 경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6%, 최고 2.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강태풍은 사채업자 류희규(이재균 분)에 분노해, 호기롭게 7천개를 팔아 1억으로 돌려준다는 차용증에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그는 “장사 한 번 해볼까”라는 투지를 불태우며 1998년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약속했던 5백개가 아닌 7천개 물량이 서울에 도착하자 미선은 당황했다. 내수보다 어려운 게 수출인데, 태풍이 상의도 없이 이를 결정했기 떄문. 태풍은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아달라며, 미선에게 흑기사를 해주고 보관해둔 소원권을 썼다.
서울에 함께 올라온 슈박 사장 박윤철(진선규 분)은 태풍상사의 현실을 마주한 뒤 안전화를 팔아 1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완도로 야반도주하려던 그를 돌려세운 건 불안한 낌새를 느끼고 고속터미널로 달려온 태풍이었다. 태풍은 제품에도, 7천개 완판에도 자신있다며 윤철의 마음을 되돌렸다.
그렇게 태풍과 미선은 안전화 판매 총력전에 돌입했다. 태풍이 타깃팅한 해외 시장은 기존의 중국과 사우디가 아닌 유럽과 미국이었다. 아직까지 아시아는 인건비가 낮고 인력은 넘치는데 안전 관련 법이 부족한 반면, 유럽과 미국은 한 번의 부상으로도 병원비, 대체 인력 충원, 심하면 소송까지 이어져 안전 자체를 비용 절감의 핵심 가치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극한의 작업 환경에서도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된 슈박 안전화는 그 가치에 걸맞은 제품이었다.
다음 스텝은 이 안전화를 널리 알리는 것. “영상을 보며 사는 세상이 꼭 온다”고 내다본 태풍은 직접 안전화를 신고 깨진 유리 위를 걷고, 사정없이 점프하고, 의자 위를 날듯이 뛰어넘는 등 왕년에 압구정에서 잘나갔던 댄스 실력까지 발휘해 안전화의 성능을 영상에 담았다. 그리고 외국 기업에 비디오 테이프를 돌리며 열혈 홍보에 나섰다. 그 노력에 응답하듯, 로열 인베스트 케미컬이 관심을 보였다.
이제 미선이 나설 차례였다. 상사맨의 꿈을 품고 틈틈이 비즈니스 영어 공부에 매진했던 그녀에게 드디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온 것.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이 성사되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준비했다.
태풍은 “우리 회사 최고의 상사맨을 믿는다”며 격려했다. 슈박 안전화의 내구성과 기술력, 그리고 사람을 위한 제품 철학을 차분히 설명한 미선의 PT는 결국 계약이란 성공적 결과로 이어졌다. 태풍과 미선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선적을 앞둔 배가 돌연 안전화 적재를 거부한 것. 표상선 이사 표현준(무진성 분)의 농간으로 태풍상사가 해운사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출항까지 단 이틀, 대체선을 구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차용증 신체포기를 알게 된 미선은 사장의 책임도 모른 채 감정적으로 영웅놀이를 하는 것만 같은 태풍에게 화가 났다.
처음으로 크게 발발한 갈등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중,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부산 어시장 다다른 태풍과 미선. 그곳에서 “이 생선은 태평양에서 잡아왔다”는 어부의 말에 태풍은 원양어선을 이용해 안전화를 실어 보내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에 다시 부푼 희망을 품고 선장을 찾아가 간절히 부탁했지만, 돌아온 건 가차없는 소금 세례였다. 과연 위기 돌파 듀오 태풍과 미선이 이 험난한 파도를 어떻게 넘어 완판의 기적을 써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