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우승 MVP로 데뷔해 통합 우승 MVP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은퇴 4개월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 대중 앞에 섰다. 은퇴 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어드바이저로 후배들을 돕고, KYK재단의 이사장으로 유소년 육성에 힘쓰고, 국제배구연맹(FIVB)의 공식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눈코 뜰 새없이 바쁜 와중에 김연경은 지상파 예능을 들고 나왔다. 방송의 힘을 빌려 배구라는 종목을 알리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연경의 모든 것에 ‘배구’가 있다.
|
표승주, 이진, 김나희, 이나연, 김현정, 최수빈, 인쿠시, 문명화, 구솔, 윤영인, 타미라, 백채림, 한송희, 구혜인까지. 방출된 선수, 아직 프로에 오르지 못한 선수,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 14명이 ‘원팀’으로 뭉쳤다. 여기에 ‘배구 찐팬’ 승관이 팀 매니저로 힘을 보탰다. “모두의 간절함이 모여서 나오는 열정과 감동이 있다”고 전했던 승관은 목이 쉴 만큼 팀을 서포트하며 감동을 더했다.
김연경 감독과 선수들만큼이나 애정 가득한 제작진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배알못’(배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도 배구의 룰과 코트 위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보여주는 그래픽, 현장감 가득한 빠른 전개, 예능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연출과 편집 그리고 경기장에선 알 수 없는 선수들의 속사정과 성장 서사가 그려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신인감독 김연경’을 연출한 권락희 PD는 이데일리에 “시청률보다 더 기뻤던 건 ‘배구를 잘 몰랐는데 배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종목인지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었다”면서 “또한 실업 팀, 실업배구연맹, 프로배구연맹, 프로 팀 등 배구계 관계자분들의 진심 어린 협조 덕분에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 PD는 “배구를 통해 큰 감동과 공감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가장 뿌듯했고, 연경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의 진심이 시청자분들께 잘 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단 한 분이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으신다면, 그것이 PD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방송계에서는 ‘신인감독 김연경’이 MBC의 성공적인 예능 지식재산권(IP)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연경 감독의 화제성, 늘어짐 없는 속도, 선수들에게 몰입하게 되는 서사 등이 흥행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즌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프로배구의 힘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실제 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김연경 감독이 진일보한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지 않나. ‘신인감독 김연경’의 목표인 8구단 창단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권 PD는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는 (선수시절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감독으로서의 리더십과 새로운 선수의 발견 그리고 진한 감정 드라마가 이어진다. 드라마로 쓴다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 욕을 먹을 정도로 극적인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9시10분에 방송한다.






![“쓸어담는 수준” 연말 다이소 명동…외국인 쇼핑 러시 ‘들썩'[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080006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