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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에 따르면 투어가 황유민 측에 제안한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우승 대회 최종 라운드 자정 이내에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받아들일 경우 포인트, 상금 등 기록이 모두 공식 랭킹에 반영되고 △우승 대회 차주 금요일 오후 5시까지 받아들일 경우 상금 및 포인트가 공식 랭킹에 반영되지 않으며 △2026년으로 투어 카드를 이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루키로 활동한다. 황유민은 이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다만 우승 후 2주 안에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취득하면 올해가 황유민의 루키 시즌으로 간주된다. 현재 LPGA 투어 대회가 올 시즌 6개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황유민은 루키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하고 날리는 셈이 된다. 이에 황유민은 세 번째 선택 사항을 택하기로 했다.
우승 시기도 중요하다. 롯데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는 9일부터 아시안스윙 네 개 대회가 열리는데 아시안스윙은 이미 지난달 중순 끝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이 반영된 CME 글로브 순위에 따라 출전 명단이 확정됐다. 일반 대회가 전 대회 우승자 자리를 남겨놓는 것과 달리 아시안스윙은 그런 제도도 없어서 황유민이 아시안스윙에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시안스윙 중 두 번째 대회로 오는 16일부터 전라남도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황유민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올해 황유민이 나갈 수 있는 LPGA 투어 대회는 다음달 14일부터 시작하는 디안니카 드리븐이다. 디안니카 대회 직후 21일부터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LPGA 투어 대회에 몇 차례 출전하지 않은 황유민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황유민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황유민이 오는 16일 시작하는 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을 시작으로 S-OIL 챔피언십(10월 30일~11월 2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11월 7일~9일) 세 개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LPGA 투어에서는 1월 개막전으로 치러질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첫 대회로 출전할 예정이다.
황유민은 8일 이데일리에 “지금 LPGA 투어 카드를 받으면 한 대회에만 쓸 수 있고 루키 시즌이 없어지는 것이어서 올해 KLPGA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잘 준비해서 내년에 LPGA 투어에 가는 게 좋겠다고 매니지먼트사와 상의를 했다”며 “KLPGA 투어 대회를 뛰는 날이 거의 없을 테니 올해 남은 세 개 대회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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