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상과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헤더 파 인내상, 파운더스상 등 9개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올해의 선수상과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코다는 지난달 시즌 3개 대회를 남기고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했다. 코다는 올해 7승을 휩쓸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시즌이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즐거운 한 해였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우리팀에 정말 감사하고, 제 드레스를 다려준 언니 제시카와 우리 가족에게도 고맙다. 멋진 한 해를 보냈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다는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수상했다. 코다는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AIG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얻었다. 특히 셰브론 챔피언십은 코다가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2005년)과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가 보유한 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소렌스탐은 코다를 향해 “코다는 올해 너무나 멋진 시즌을 보냈고 특히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페어웨이, 그린, 퍼트 모두 쉽게 플레이한다. 수년 동안 코다가 꽃을 피우고 올해 획기적인 한 해를 보낸 걸 ahenrk 지켜봤다. 여름 시즌에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지난주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 굉장한 우승을 차지했다.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 코다의 멋진 시즌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덕담했다.
골프에 대한 노력과 헌신을 통해 인내심과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헤더 파 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리디아 고는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점을 채웠다. 금메달을 따낸 직후에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 시즌 LPGA 투어 3승을 따내며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고 부활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신인상(2014년)과 올해의 선수상(2015·2022년), 동료들이 뽑은 파운더스 상(2021년), 최저 타수상인 베어트로피(2021·2022년)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최고의 선수다.
리디아 고는 이날 시상식에서 “2024년은 ‘동화’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지금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소름이 끼쳤다”며 “올해 개막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 목표에 도전하는 데 부담을 느꼈지만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올림픽 금메달) 명예의 전당 입회를 이룰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LPGA의 정신과 가치를 잘 보여주는 선수가 받는 공로상 격인 파운더스 상은 앨리 유잉(미국)에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