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5초 92로, 16명 중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 45초 88로, 황선우와 격차는 0.04초였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며 선두권을 유지하던 황선우는 150m 구간을 넘어서면서부터 뒤처지기 시작했다. 황선우의 전매특허인 막판 스퍼트마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1분 45초 92에 터치패드를 찍고 9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저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이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한 이 종목 메달 후보였다.
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았다.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제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 남은 수영 인생을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밝혔다.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우민(강원도청)은 “선우가 누구보다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한 걸 알아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