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며 내년을 위한 기대를 엿보였다.
우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2회 디오픈에서 이틀 합계 14오버파 156타를 쳐 컷 탈락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온 우즈는 4월 마스터스와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에 이어 디오픈까지 5개 대회에 출전했다. PGA 투어는 디오픈 이후 2개의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른 뒤 8월부터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해 우즈가 잔여 경기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아마도 12월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까지는 다른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신체적으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PNC 챔피언십에 다시 참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공개했다.
우즈는 올 초 시즌을 시작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대회에 나오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 공동 60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에선 한 차례 기권과 3개 대회에선 컷 탈락하면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즈는 체력 회복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그는 “더 많이 뛰고 싶었고, 올해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했었다”라며 “신체적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1년 내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정말 좋아졌다”라고 2021년 차량 전복 사고 이후 다친 다리와 몸 상태가 훨씬 회복됐음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 노력하고 발전해서 결국에는 더 경쟁적인 경기를 시작하고 다시 경쟁의 흐름에 들어가겠다”라고 기대했다.
내년 메이저 대회 그리고 디오픈 출전의 각오도 엿보였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메이저 대회에 오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시험한다. 다만,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 예리하지는 못했다. 어떻게든 찾아내려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적이 있고 이곳에서 경기하고 도전하는 것을 즐겨왔다”라며 “로열 트룬의 코스가 그리웠고, 1997년 이 코스에서 경기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조금 더 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내년 메이저 대회 출전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