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댓글부대’가 예비 관객의 관람 욕구를 상승시키고,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N차 관람 욕구를 유발한 명장면 BEST 3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에서 후킹한 스토리를 쓰는 익명의 작가 찻탓캇(김동휘 분)과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의 첫 만남은 극적 전환을 맞는 장면으로 주목할 만하다. 앞서 임상진은 대기업 ‘만전’에 대한 기사를 쓰지만 오보로 밝혀지며 위기를 맞는다. 그 오보로 정직을 당한 뒤 폐인처럼 생활하던 그에게 오보가 조작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찻탓캇의 등장은 판을 뒤집으려는 임상진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중요한 장면이다. 이 장면만 무려 4일동안 촬영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손석구는 “첫날에는 한 신이라도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길어졌다”는 말로 얼마나 중요한 신이었는지를 대변한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기점으로 ‘댓글부대’는 전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임상진과 마찬가지로 관객들 역시 강렬한 몰입감을 느낄 것이다.
팀알렙의 멤버 찡뻤킹(김성철 분)과 찻탓캇, 팹택(홍경 분)은 첫 온라인 여론 조작을 성공한 뒤 ‘팀알렙’을 결성, 조직적으로 움직일 계획을 세운다. 이때 탄생한 ID가 바로 ‘찡뻤킹’과 ‘찻탓캇’, ‘팹택’이다. 이후 이들은 정체 모를 한 인물로부터 의뢰를 받아 대학생 이은채를 상대로 작업하지만, 결과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찡뻤킹은 혼란에 빠지지만 이미 온라인 여론 조작에 빠져든 팹택은 현실을 애써 부정한다. 결국 두 사람은 온라인 여론 조작 지속 여부로 갈등을 겪게 되고 ‘팀알렙’은 큰 위기를 맞는다. 두 사람의 갈등은 ‘팀알렙’의 존속 여부와 찻탓캇이 임상진에게 댓글부대를 제보하는 이유 등과 관련한 궁금증을 남기며 극의 흐름을 또 한 번 전환시킨다.
마지막 명장면은 임상진이 기사를 통해 ‘댓글부대’의 존재를 밝힌 후 모습이다. 임상진은 자신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린 제보자 찻탓캇의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밝히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황은 또다시 반전을 맞이한다. 더 이상 그 무엇도 믿지 못하는 임상진은 절망한 채로 언론사를 빠져나오는데, 이는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비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특히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안국진 감독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인터넷 세상에서 계속 한 번씩 찾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처럼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기며 N차 관람을 유발한다. 이처럼 ‘댓글부대’는 영화 곳곳 명장면이 배치되어 극적인 반전과 함께 끝나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의 기대를 더욱 끌어 올리는 명장면 BEST3를 공개한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 ‘댓글부대’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