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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워낙 대단한 스타선수들이 즐비한데다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까지 가세하면서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한 오타니가 베일에 쌓여있던 농구선수 출신 미모의 아내와 함께 처음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많은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때 어디선가 날달걀이 날아오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다행히 직접 맞은 사람은 없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떨어졌다. 만약이라도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맞았더라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 났을 터. 날달걀을 던진 사건 자체 만으로도 국제적인 망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날달걀을 던진 범인은 20대 남성이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그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달걀을 던졌다”며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던지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언론에서도 이번 날달걀 투척 사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특히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전하는 일본언론들은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등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팬들도 기사 댓글이나 게시판 등을 통해 선수들 안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 역시 “다저스가 사상 첫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고, 수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몰렸다”며 “불행하게도 한 사람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계란에 맞지 않았지만 경찰과 공항 당국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장 주최 측은 경호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 관련 기관도 인력 150여명을 추가 투입해 주최 측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입국부터 날달걀 이슈가 불거지자 주최측은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