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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팀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두 선수가 한국에서 던지는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MLB 공식 개막전은 내달 20일과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상대는 김하성, 고우석이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누가 1차전 선발로 등판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는 이번 시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 에이스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이름을 떨쳤던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약 4336억원)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고 MLB 진출을 이뤘다.
만약 야마모토가 서울 개막시리즈 1차전에 나서면 빅리그 데뷔와 동시에 개막전 선발을 맡는 최초의 일본인 투수가 된다. 앞서 MLB를 뜨겁게 달궜던 일본인 투수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글래스노우도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 새로운 에이스다. 지난 시즌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5년간 1억3650만달러(약 1781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투타겸업’을 해온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인해 올 시즌 타자에 전념하는 가운데 야마모토-글래스노우-워커 뷸러-바비 밀러-제임스 팩스턴-에멧 쉬한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여름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와 맞대결하는 샌디에이고는 아직 개막 2연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선 일본 출신 선발 투수 다르빗슈가 개막전 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본인도 최근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며 서울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만약 다르빗슈가 개막전 선발로 확정되면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야마모토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인 투수간의 개막전 선발 대결은 MLB 역사상 아직 없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 팀 코리아(한국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20일과 21일 공식 개막 2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