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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오는 14일 오전 2시 3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2일 1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로 나서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패전에도 오랜 공백을 고려하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였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뤄지던 때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때렸다.
잠깐 얼굴을 찌푸린 류현진은 곧장 공을 찾았다. 류현진은 1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낸 뒤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이 나와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고 존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5회부터는 제이 잭슨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당시 토론토는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오른쪽 무릎 타박상이고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엑스레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컵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흥미로운 맞대결도 펼쳐진다. LA 다저스에서 함께 했던 코디 벨린저와 마주한다. 류현진과 벨린저는 2017년부터 세 시즌 동안 함께 했다.
특히 2019년에는 각각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좋은 활약을 했다. MLB 평균자책점 1위였다.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었다면 타석엔 벨린저였다. 벨린저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후 류현진과 벨린저는 나란히 시련을 맛봤다. 2020년 류현진이 토론토에 입성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벨린저는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올해 컵스로 이적했다.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친 뒤 돌아왔고 벨린저 역시 타율 0.331, 18홈런, 59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외에도 한화 이글스 출신 간의 만남도 이뤄진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MLB 진출 전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다. 현재 컵스에는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마이크 터크먼이 뛰고 있다.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스즈키 세이야와의 한일전도 펼쳐진다. 스즈키는 올 시즌 타율 0.255, 10홈런,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