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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첸백시에 정산자료 '사본' 제공키로… "엑소 위한 결정"

윤기백 기자I 2023.06.05 08:30:59
엑소 첸백시(사진=SM)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 갈등 중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키로 했다.

SM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티스트 3인(첸백시) 및 대리인이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전제 하에 엑소 멤버 동의, 또는 양해 구해 정산 자료 사본 제공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SM은 “정산자료에는 각 아티스트의 구체적인 활동내역, 정산요율 및 방식, 계약금 등의 다양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 등 제3자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당사 및 아티스트들의 비밀 정보”라며 “여러 멤버로 구성된 그룹 아티스트의 경우, 다른 멤버들의 정보도 노출될 수 있어, 비밀 유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당초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정산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여 왔다”며 “실제로 당사의 정산내역에 의문 또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아티스트들도 있었고, 그때마다 당사의 설명도 충분히 이루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SM은 이번 조치를 ‘엑소’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엑소는 7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SM은 “당사는 심사숙고한 끝에 아티스트 3인 및 그 대리인이 정산자료 사본을 정산내역을 점검하는 이외에 다른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 받는다는 전제로, 아티스트 3인에게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고자 한다. 더불어 아티스트 3인 외 EXO 멤버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설명해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 또는 양해를 구했다”며 “엑소 활동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제3자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SM은 “제3자 개입 없는지 등 비밀유지 확인 요청에는 침묵하고 사본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당사가 아닌 언론에 제3자의 개입이 없다는 부분을 공식화하고 있다. 당사 내부적으로는 과연 아티스트 3인의 대리인을 신뢰할 수 있는지, 수많은 제보 및 정황에도 불구하고 제3자의 개입이 없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첸백시 세 멤버는 1일 법무법인 린을 통해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첸백시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한다”며 “이는 SM의 아티스트에 대한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3월부터 최근까지 SM에 일곱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첸백시 측은 “전속계약서상 정산자료는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열람’으로 의무 이행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아티스트들 본인들이 활동하여 올린 성과에 대해 자료를 달라는 것에 대해 영업 비밀 침해 운운하면서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전속계약을 어기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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