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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원은 극 중 과거의 꽁지빚 때문에 한 쪽 손을 잃고 의수를 하고도 노름판을 떠나지 못한 엄익수로 분해 삭발을 감행한 열연을 펼쳤다. 지난달 방송된 8회에서 엄익수는 김우상(윤병희)을 배신한 대가로 잔인한 보복을 당했다. 김요한(강하늘)이 성주교도소를 장악하자 요한을 따랐던 엄익수는 교도소 내 하우스를 조사한 홍재선(강신효)에 의해 판세가 역전되자 세탁실로 배정된다. 휘파람을 불며 세탁실로 들어간 엄익수를 기다린 것은 김우상 패거리. 우상은 엄익수의 남은 한쪽 손마저 잔혹하게 괴롭혔고 엄익수는 아픔의 비명을 지른다.
삭발에 의수까지 강렬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친 한규원은 하우스에서 시작된 요한과의 악연을 성주교도소에서까지 이어가며 몰입도를 높였다. 교도소에서 펼쳐진 2부 리그, 요한의 눈 앞에서 과감하게 우상과 칩 신호를 주고받으며 “에이스”를 외치는 강렬한 엔딩 장면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상황에 유리한 쪽을 따르는 엄익수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했다. 한규원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생동감 넘치는 엄익수 표정모음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손 더 게스트’에서 가장 처음으로 빙의해 자신의 눈을 찌르는 ‘종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규원은 그 후 ‘자백’, ‘루카-더 비기닝’ ‘박성실 씨의 사차 산업혁명’, ‘킹덤 : 아신전’ 그리고 영화 ‘비스트’까지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영화 ‘인질’에서는 빌런 조직을 쫓는 ‘장형사’로, ‘한 사람만’에서는 시한부 아내 세연(강예원)의 이기적인 남편 오영찬으로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인사이더’의 강렬한 캐릭터 엄익수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한규원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