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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5회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엔딩에서는 윤재국이 하영은에게 “헤어지는 동안만 사랑하자”라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고백까지 했다. 하영은은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7.5%(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은 2.8%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나 보고 싶었니? 나는 너 보고 싶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하영은은 윤재국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윤재국이 10년 전 죽은 자신의 전 연인 윤수완(신동욱 분)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윤재국과의 사랑을 망설이게 한 것. 윤재국을 다시 봐서 반가웠고, 가슴이 뛰었지만 하영은은 마음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하영은은 윤수완에게 동생에 대해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 동생의 존재도 몰랐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형이랑 나는 어머니가 달라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변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왔다. 무겁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또한 ‘더 원’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에 밀려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하영은 곁에 머물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윤재국은 하영은을 보고 웃어주는 남자였다. 하영은은 윤재국이 자신의 마음에 스며들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를 밀어냈다. 그녀의 머리가, 이성이 마음을 억누르려 한 것이다. 그만하자며 돌아서는 하영은에게 윤재국은 10년 전 하영은과 자신의 인연을 알렸다. 10년 전 파리에서 하영은이 산 사진은 자신이 찍은 것이라고, 사진을 사간 하영은 덕분에 자신이 10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하영은은 놀랐다. 이어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그래도 안된다면, 도저히 안 되겠다면 우리 헤어지자. 10년 전에 이미 시작된 우리가 지금 헤어지는 중이라고 하자.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 하영은”이라고 고백했다. 하영은은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애틋하게 서로 바라보는 하영은과 윤재국의 모습을 끝으로 ‘지헤중’ 5회는 마무리됐다.
‘지헤중’은 매회 가슴이 쿵 내려앉는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는다. 이는 섬세한 스토리 라인,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극으로 끌어 올리는 완급 조절, 이를 완벽하게 담아낸 배우들의 표현력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5회 엔딩 역시 하영은이 윤재국과의 10년 전 인연을 알게 되면서, 촘촘히 쌓아온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터졌다. 이 특별한 엔딩은 시청자로 하여금 하영은과 윤재국의 감정에, 사랑에 더욱 이입하게 만들었다. ‘지헤중’에 계속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미숙(박효주 분)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황치숙(최희서 분)과 석도훈(김주헌 분)의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이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6회는 오늘(27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