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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남자 축구대표팀 2019 아시안컵 대비 국내 최종 훈련에 떨어진 특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울산에 모여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훈련은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K리그 18명을 비롯해 일본 J리그 3명, 중국 슈퍼리그 2명까지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23명만 참가한다. 이번 소집에 포함된 선수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9 아시안컵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아시안컵 출전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측면 공격수, 중앙 수비수 등 다른 포지션 경쟁은 치열하다.
국내파 선수들이 가장 뚫기 어려운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리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리에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 사드)·손흥민(토트넘)·황희찬(함부르크)·이재성(홀스타인 킬)이 한 자리를 예약했다. 여기에 이청용(보훔)·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승우(엘리스 베로나)까지 가세한다면 국내파들의 아시안컵 승선 관문은 더욱 좁아진다.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김준형(수원)·한승규(울산)·조영욱(서울)·장윤호(전북)는 존재감 증명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축구에 맞는다는 것을 훈련을 통해 보여준다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연령대 대표팀조차 거치지 못한 김준형은 잃을 게 없는 만큼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한승규를 비롯해 조영욱, 장윤호는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쳤지만, 김준형은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심지어 소속팀인 수원에서의 1군 데뷔전도 올해 7월 치렀다. 그는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A대표팀에 가게 돼 기쁘다”며 “시즌이 끝났지만,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형은 A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등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이번 국내 최종 훈련에 소집된 선수들은 11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모인 뒤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후 1~2차례 실전 테스트를 가진 뒤 훈련 및 평가전 결과에 따라 벤투 감독이 20일 오후 2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2019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