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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군침이 도는 대가의 요리와 중국인 손님들의 유쾌한 대화는 중국편의 묘미다. 특히 지난 6일 방송한 5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5.359%를 기록했다. 최근 tvN 예능 중 5%를 넘는 프로그램은 극소수다. 즉 소위 ‘대박’이란 뜻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우형 PD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자장 위주였는데 점점 다양한 음식이 나오고, 옌타이에서 칭다오로 장소도 옮긴다”며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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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출연자들끼리 맛집을 가거나 관광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끼리 빨리 친해져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도 많았다. 그렇지만 장사를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가 만드는 중국 음식이 현지에서 통할지가 중요한 프로그램 아닌가. 본론에 충실했으면 했다. 태국편 보다 손님이 더 많이 몰려 그렇게 보였다고 생각한다. ‘밥은 언제 먹느냐’는 시청자도 의견도 있었는데, 굶지 않았다. (웃음) 장사 전후로 식사를 했다. 회당 분량이 장사 외 모습까지 담기엔 짧다고 생각한다. 감독판을 선보이면 그때 장사 외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시즌2에는 ‘현술러’로 불리는 현지 전문가가 몰래 투입돼 음식을 평가한다.
△프로그램 제목이 ‘현지에서 먹힐까’다. 손님들의 반응이나 매출도 성공 여부를 말해주겠지만, 전문가 평가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영화 ‘더 셰프’(2015)을 보면서 떠올린 장치다. 극중 인물들이 미슐랭 스타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그런 긴장감을 줬으면 해서 추가했다.
―예쁜 색감이나 카메라 무빙 등을 보면 ‘신혼일기’가 떠오른다.
△시즌1 보다 신경 썼다. 음식도, 풍경도 공들여 촬영했다. 풍경 영상도 많이 찍었는데 분량 때문에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푸드트럭도 영상 등을 위해 후면도 뚫었다. 한강 푸드트럭 축제를 따라다니며 연구했다. 보여주는 각도가 많으면 좀 더 생동감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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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했다. 처음부터 예능이 아니라 장사할 사람을 뽑았다. (웃음) 워낙 할 일이 많다. ‘컷’하고 찍는 게 아니다. 진짜 장사하는 상황이니까 예능적으로 상황을 만들 여유도 없다. 조금 있으면 허경환 씨와 서은수 씨가 역할을 바꾼다. 입담 좋은 허경환 씨가 트럭 위로 올라가니 말이 없어진다. 당장 닥치면 촬영한다는 생각이 없어진다고 하더라.
―허경환의 중국어가 매회 조금씩 늘지만, 중국어 능통자가 이연복 셰프 밖에 없어 손님과 소통 문제가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놓쳤던 부분이다. 섭외 당시 아이돌 멤버는 배제했다. 열혈 팬덤이 있으면 프로그램 취지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음식이 아닌 연예인 때문에 손님이 몰리면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이 있었고, 이연복 셰프님이 중국어를 할 수 있다 보니 언어는 후순위였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허경환 씨가 잘해줬다. 눈치가 빠르고 재치가 있다 보니 잘 이겨나갔다. 생각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분들도 많았다. 다행히 QR코드 결제였다. (양심 페이는 아닌) 결제하고 우리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서빙 담당의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
―김강우와 서은수는 어땠나.
△(김)강우 형은 점점 셰프의 면모가 나온다. 이연복 셰프님이 기회를 많이 준다. 본인이 요리를 잘하고 좋아해 계속 배우고 싶어 했다. 서서히 장사꾼이 되어 간다. 물론 태국 편의 여진구 만큼은 아니다. (웃음) 출연자들의 몰입은 시즌1 때부터 신기한 부분이다. (서)은수 씨는 악바리 같은 면이 있다. 서툴어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한다. 눈치껏 나서서 움직인다. 총무를 맡았는데 잠들기 전에 항상 맞춰보더라. 책임감이 강하다. 미모 때문에 남자 손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꽃을 보낸 손님도 있었다. (인터뷰③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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