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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5일(이하 현지시간)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인용해 빅토르 안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크로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며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의 공로에 감사하며 언젠가 다시 협력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고, 결국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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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현수가 선수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적을 그리 쉽게 바꿀 수 있냐. 원하면 맘대로 막 바꿀 수 있는 거냐” “나라를 자기 이익에 따라 바꾸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개인의 의견이니 존중하지만, 기분 좋으면 내 나라 기분 나쁘면 남의 나라?” “나라가 싫어서 갔으면서 결국은 육아 때문에 돌아온다? 일반인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현수의 한국행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빙상 연맹의 잘못으로 러시아까지 가게 된 안선수..이렇게 돌아온다니 환영한다” “오죽했으면 국적을 바꿔서 운동을 했겠냐..당신은 영원한 영웅입니다” “정말 뛰어난 선수였는데 비운의 챔피언..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안현수 선수를 응원합니다. 고국에서 듬직한 남편과 따뜻한 아빠로 건강한 가정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