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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과 최택
박보검은 ‘응팔’에서 천재 바둑기사 택 역을 맡았다. 일상에서는 어리바리한 순둥이지만, 바둑을 둘 때는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욕을 보여준다. 그런 차이가 택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박보검도 그렇다. 평소 그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 ‘꽃청춘’ 내 유행어가 됐다. 빈틈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허술함이 있다. 비행기를 환승하며 게이트 번호를 잘못 인식해 비행기를 놓친 것이 대표적이다. 박보검은 비행기를 떠나보내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멤버들과 통화했고, 시청자들은 그 장면에서 ‘쌍문동 희동이’ 택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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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서 박보검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잠들기 전 샤워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 박보검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프론트에 전화를 걸었다. 샴푸와 비누, 타월이 방에 하나씩 구비돼 있어 자신이 씻고 나면 방을 함께 쓰는 담당 PD가 쓸 것이 없을까 걱정한 박보검이 호텔에 추가 용품을 부탁한 것이다. 박보검은 방으로 물품을 가져다주겠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나서야 안심하며 샤워실로 들어갔다. 따뜻한 배려심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샤워를 하던 중 호텔 직원이 문을 두드리자 물기를 닦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샤워실에서 나오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주PD는 박보검의 매력으로 선한 기운을 꼽았다. 이PD는 “겸손하다. 혼자 매니저 없이 버스를 타고 다닐 때가 있다. 괜찮은지 물어보면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상관없다’고 한다”며 “인터뷰할 때 목소리나 표정에서 선한 사람이기 때문에 풍겨지는 향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낀 ‘선한 기운’의 힘은 상당하다고. 이PD는 “박보검이 가족사진을 이야기하면서 울었을 때, 카메라 밖 스태프들도 다 울었다. 여행을 떠나면 감성에 젖어들 때가 있지 않나.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감정을 말한 것인데, 박보검이 이야기함으로써 모두 동화됐다. 착하고 바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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