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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래원과 조재현의 ‘살벌한 짜장면 먹방 신’이 화제다. 두 사람은 29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펀치’에서 극중 박정환(김래원 분)과 이태준(조재현 분)의 달라진 관계를 보여줬다. 둘도 없는 형제처럼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두 사람은 향후 한치의 양보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짜장면을 먹는 신이 전개돼 차원이 다른 ‘먹는 방송’을 보여줬다.
박정환은 세진자동차 연구원 사망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신하경(김아중)을 빼내기 위해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과 손잡고 이태준·이태섭(이기영) 형제를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진술서를 손에 넣었다. 박정환과 이태준의 7년 파트너십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오랜 시간 서로의 충실한 파트너였던 만큼 상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두 사람은 정공법을 택하는 대신 몰래 CCTV를 설치하고 사람을 붙여 앞을 가로막는 등 서로의 목줄을 쥐기 위해 인정사정 볼 것 없는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승기는 박정환 쪽으로 기울었다. 김상민(정동환 분) 회장의 불법 병보석을 고발하는 내용의 TV 프로그램을 박정환이 만지고 있다는 소식에 이태준이 이를 성공한 기업가를 조명하는 내용으로 둔갑시키며 역공을 취했으나, 알고 보니 이는 소재지를 알 수 없는 김상민 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박정환이 놓은 덫이었던 것.
이를 계기로 박정환은 세진그룹 부도 사건의 전말과 여기에 연루된 이태준, 이태섭의 비위 행위를 진술서로 받아 두 형제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게 됐고, 이때 이날 방송의 압권이 등장했다. 박정환과 이태준이 진술서를 사이에 두고 CCTV를 통해 이른바 ‘짜장면 먹방’을 펼치고 독대 하는 모습은 7년 세월을 뒤로하는 최상의 파트너들의 차가운 이별이자, 배신감에 몸을 떠는 뜨거운 분노로 일렁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가 펼치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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