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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노래 제목을 따라가는 징크스가 있나봐요.”
3인조 보컬그룹 보헤미안의 하소연(?)이다.
멤버 김용진은 드라마 `봄날`의 OST `봄날`을 비롯해 불렀는데 이후 봄날이 끝이난 것 같다고 했다. 리더 박상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의 `바보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극중 정용화가 불러 큰 인기를 모았지만 대중이 기억하는 것은 박상우가 아니라 정용화였다. 박상우는 “`바보를 위한 노래` 이후 난 바보가 됐다”며 씁쓸해 했다.
보헤미안은 16일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후렴구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중독성 있는 발라드다. 그런 장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제목 `아프지마`다. 징크스대로라면 다시 한번 보헤미안 멤버들의 운명은 제목을 따라갈 터다. `이제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는 멤버들의 바람이면서 보헤미안이 대중에게 듣고 싶은 위로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결성될 당시 보헤미안은 박상우와 유규상으로 구성된 2인조였다. 이번 컴백을 하며 김용진이 새롭게 가세했다.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김용진은 지난 2003년 영화 `하늘정원` OST로 `해피엔드`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 OST에 참여했고 2007년 정규앨범, 2008년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솔로활동도 했다. 음악의 질적 성장과 혼자보다 셋이 활동하면 서로 의지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박상우, 유규상과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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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이승철과 김연우의 목소리 분위기를 닮아 감미로운 미성이 돋보였던 조합에 임재범 같은 김용진이 들어오면서 보헤미안은 애절한 부분까지 부담없이 소화할 정도로 표현의 폭이 넓어졌다. 멤버들은 “기존 보헤미안의 음악이 달달한 맛이었다면 김용진의 합류로 `달달한 막걸리`가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보헤미안이 자신감있게 내세우는 또 하나는 `비주얼`이다. 전원 훤칠한 키에 미남이다. 김용진은 가수 데뷔 전에 연기 제의를 받았고 박상우는 드라마 오디션에 도전한 적도 있다. 보헤미안은 “보컬그룹 중 비주얼은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출연만 한다면야…`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그래서다. 박상우는 성대모사, 유규상은 박정현 등 여가수 모창과 아이돌그룹 못지 않은 댄스 실력을 갖추는 등 개인기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부른 노래에 대해 `그 노래 안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그 친구 알아`라는 말은 못들어봤어요. 이번엔 `보헤미안 알아`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실패를 많이하다 보니 현실적이 된거죠.”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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