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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독했다. `언중유골` 개그는 통렬했다. 드라마 촬영 거부 사태의 주인공 한예슬부터 직원 임금 체불로 논란이 된 심형래도 풍자됐다. 원초적인 분장 개그는 기본. 박휘순은 `몹쓸` 여장으로, 정주리는 `막장` 분장으로 `분장 종결 개그`도 선보였다. tvN 새 개그 경합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 얘기다.
KBS `개그콘서트` 전 연출자인 김석현 PD가 제작을 맡아 관심을 산 `코미디 빅리그` 첫 녹화가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11팀의 개그 배틀은 치열했다. `갈갈스(박준형 정종철 오지헌 윤석주)`,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아메리카노(김미려 안영미 정주리)`, `꽃등심(전환규 이국주)`, `비포애프터(김형인 윤택 조우용 이수한)`, `아3인(이상준 예제형 문규박)`, `4G(박휘순 양세형 김기욱 윤성호)`,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개종자(변기수 정삼식 이강복 김재우)`, `개통령(이재훈 김인석 홍경준 문석희)`, `요시모토 사단(일본 유명 개그집단, 쿠마다 마사시)`등이 선보인 개그 소재는 다양했다. `뼈그맨` 유세윤은 제대로 된 대사 한 마디 없이 연기로만 방청객을 포복절도케 했다. 오랜만에 공개 코미디 무대에 선 `갈갈스`의 개그감도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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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닌 일본 개그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소소한 재미었다. "좋은 음식이라도 한 가지만 먹으면 영양결핍이 된다. 다양한 웃음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미디 빅리그`를 맡은 장덕균 작가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 빈말은 아니었다.
물론 11팀의 개그가 모두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건 아니다. 11팀 중에는 방청객의 공감을 상대적으로 사지 못하고 외면당한 팀도 있었다. 제작진은 `코미디 빅리그`가 경합 프로그램인 만큼 회가 거듭될수록 더 단단해질 출연진들의 개그를 기대했다. 200명의 방청객이 꼽은 첫 회 우승팀은 누굴까. 개그 명장들의 첫 대결 결과는 오는 17일 오후 9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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