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삼성,두산도 고민은 있다

정철우 기자I 2010.08.20 10:59:04

불붙은 상위권 경쟁
삼성은 포수 잇단 부상
두산은 K-K포 부진이 악재

▲ 사진=삼성,두산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삼성과 두산이 2010시즌 막바지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안정적으로 보이던 1위 SK를 거세게 추격하며 상위권 순위 다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일 현재 1위 SK와 2위 삼성의 승차는 3게임. 삼성과 3위 두산의 차이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의 잔여 경기는 22경기 뿐이지만 한번쯤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SK가 5연패로 주춤하며 분위기는 제법 그럴듯하게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두산에도 고민은 있다. 최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상승세 과정에서 호재와 함께 악재도 찾아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수들의 줄부상이 가장 큰 문제다. 주전 포수 진갑용은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고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던 백업 이정식은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채상병 현재윤을 급히 올렸지만 구멍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도루 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발야구를 막아낼 만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구 두산전서는 무려 6개의 도루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채상병은 아직 1군에선 단 한개의 도루도 막지 못했다. 현재윤은 3할7푼으로 수준급이지만 최근 급격히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진갑용이 돌아오더라도 백업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는 점은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윤성환의 부진도 뼈아프다. 윤성환은 부상 복귀 후에도 제 자리르 찾지 못하고 있다. 8월들어 5.2이닝에 등판 4점이나 내주는 부진 탓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크루세타를 다시 올렸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 여기에 폭투까지 많은 투수를 얼마나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가뜩이나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된 삼성이다. 승부의 고비에서 생긴 구멍은 크기 이상으로 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두산도 부상으로 구멍이 생겼다. 3루수 이원석이 19일 대구 삼성전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남은 시즌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원석은 두산 내야의 튼실함을 더해준 소중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이원석이 빠져나가면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김동주는 부상 탓에 아직 수비가 원활치 못하다. 오재원 김재호 등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수비력은 이원석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원,투 펀치인 김선우와 히메네스 모두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가 흔들리게 되면 이들의 페이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심 타선인 김현수와 김동주의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숙제다. 김동주는 올스타전 이후 타율이 1할1푼4리에 불과하다. 김현수도 8월의 득점생산력(RC)이 7월에 비해서도 5점이나 떨어져 있다.

워낙 기본 기량이 탄탄한 선수들이다. 언제든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매일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김현수-김동주 라인의 부활은 하루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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