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임재범·듀스… 가요계 레전드 돌아온다

윤기백 기자I 2025.09.18 08:45:04

90년대 풍미했던 가수들 나란히 복귀
'발라드 황제' 신승훈부터 김건모·임재범
'1세대 아이돌' 베이비복스 앨범·공연 활동
듀스, AI 활용해 故 김성재와 완전체 컴백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다시 무대와 음반으로 돌아온다. 이번 귀환은 단순한 복귀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확인하고 현재의 K팝과 이어주는 다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승훈(사진=도로시컴퍼니)
발라드 황제 신승훈… 다시 무대로 향하는 김건모

‘발라드 황제’ 신승훈은 오는 23일 새 정규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이달 10일 선공개한 타이틀곡 ‘쉬 워즈’(She Was)는 세대를 초월하는 서정적 감성을 담아내며 벌써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그는 기념 공연도 개최해 팬들과 시간을 공유할 예정이다.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한국 발라드 역사의 한 축을 다시 쓰는 자리다.

김건모는 긴 공백 끝에 6년 만에 팬들 앞에 선다.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오랜 법적 논란 속에서 누명을 당당히 벗은 김건모는 오는 9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로 복귀한다. ‘잘못된 만남’, ‘핑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시대를 풍미한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음악인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범은 2년 8개월 만에 정규 8집을 발매, 선공개곡 ‘안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강한 울림을 선사하는 임재범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전국투어까지 개최하며 음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베이비복스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기술 손잡은 완전체 듀스

1세대 대표 걸그룹 베이비복스는 9월 말 완전체로 돌아온다. 1997년 데뷔 이후 ‘야야야’, ‘겟 업’, ‘킬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들은 당시 K팝 팬덤 문화를 개척한 주역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함께 서는 무대는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며, 후배 걸그룹들이 걷고 있는 길의 원형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990년대 힙합 듀오 듀스는 새로운 방식으로 돌아온다.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신보를 준비 중이다.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사운드와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듀스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최첨단 기술과 결합해 다시 무대를 꾸민다는 사실은 음악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재창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듀스 마지막 앨범 ‘듀스 포에버’ 앨범 커버
어게인 1990… 복고 그 이상의 의미

90년대 가수들의 귀환은 단순한 복고 열풍이 아니다. 이들의 복귀는 현재 K팝을 지탱하는 기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이자, 세대 간 대화를 가능케 하는 문화적 이벤트다. 오늘날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같은 K팝 스타들이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 길 위에는 90년대 가수들이 닦아 놓은 토대가 있었다.

이번 ‘어게인 1990’의 흐름은 추억을 재현하는 동시에, K팝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팬들에게는 다시 한번 열광할 무대를, 가요계에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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