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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08로 2위를 차지했다.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20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토머스가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소개했다. 과거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남자 세단뛰기에서 우승했던 제임스 코널리도 하버드대 재학생이었지만 그는 졸업을 하지는 못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했다.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2023년에는 텍사스 주립대 건강 과학 센터에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땄다.
토머스는 육상선수로서 훈련하면서 동시에 일주일에 10시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의 건강 클리닉에서 일한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박사 학위 과정도 밟을 예정이다. 하버드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어 운동을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1년 휴학을 한 뒤 올림픽 도전을 선택했다.
토머스는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타이틀과는 별개로 육상 여자 단거리에서 이미 큰 업적을 이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00m 동메달,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 2위,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이뤘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대회 전부터 여자 2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마침 라이벌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토머스를 견제할 라이벌도 사라진 상태였다.
토머스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할 일은 무조건 앞서 나가는 것 뿐이었다”며 “지금 기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우승한 앨리슨 필릭스(미국)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선수로 기록된 토머스는 여자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