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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빌런 온하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하는 연달아 인기리에 종영한 두 작품서 빌런으로 출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올해 초 많은 사랑을 받은 tvN ‘일타스캔들’에서도 일명 ‘쇠구슬 빌런’으로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전역한 이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신재하는 연달아 작품이 흥행한 데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전역하고 두 작품을 하게 된 것도 너무 감사한데 무슨 운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너무 잘 되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우연히 두 작품 모두 빌런으로 등장했지만 따로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 신재하는 “빌런이란 역할에 중점을 두진 않았다”면서 “일타스캔들’은 군대 전역하기 전에, ‘모범택시2’는 전역 이후 제안 받았는데 처음에는 방송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촬영 시기는 두 작품이 겹쳤다고. 7개월 간 진행된 두 작품의 촬영 기간은 단 이틀 차로 끝났다는 전언이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하루에 두 작품을 찍은 적은 없지만 잡생각을 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이거 두 개 끝나면 아프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끝날 때쯤 대상포진이 올라오더라. 2월 초 쯤에 두 작품이 끝났는데 2월 한 달은 계속 병원에 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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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에서도 작 중 최후를 맞이한 만큼 악역으로서의 인상은 강렬했다. 신재하는 “하준의 전사를 보면 이렇게 크지 않아도 됐을 아이인데 고아원에 있을 때 픽업되서 살수로 자랐고 그 과정서 부모를 찾을뻔했는데도 교부장이 막았다는 걸 다 알게 되면서 참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대 이전에는 주로 맑은 캐릭터를 연기한 그였지만 전역 이후에는 오히려 그게 반전 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신재하는 “제가 20대 때 했던 작품들은 다 맑은 캐릭터였는데 그러고 나서 군대를 가서 공백기가 생겼고 오히려 그게 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 이후 30대였을 때 어떻게 그 이미지를 벗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히려 감독님들은 처음 그 맑은 이미지, 그게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오히려 그 지점이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그는 일중독인데다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신재하는 “개인적으로 저는 귀차니즘이 되게 심한데 일 이외의 시간은 누워있다”면서 “운동은 필요하니까 하는 거고 하기 싫다. 하러 갈 때도 싫고 할 때도 싫은데 그거 이외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게으름을 많이 피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 한 해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신재하. 그는 “올해 연말을 포함해 제가 30대에 목표를 세운게 20대처럼 불안감과 다급함, 초조함 이런 거를 내려두고 싶었다”면서 “그 30대의 시작이 좋아서 행복하고 이 마음이 유지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고 아직 멜로물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멜로에 도전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