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왕따 주장에 노유민 카톡 공개…NRG 진흙탕 싸움

김현식 기자I 2021.07.09 09:17:37
이성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NRG(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멤버들 간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성진이 2018년부터 팀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천명훈과 노유민 측이 반박 입장을 낸 가운데 이성진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관련 폭로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노유민이 재차 반박에 나서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다.

이성진은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입장글을 올려 “몇 년 만에 방송 출연을 했는데 이 정도로 주목을 받을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해명은 없다.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성진은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애동신당’에 출연해 NRG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팀원들에게 따돌림을 좀 당했다. 그것 때문에 방송을 좀 안 했고, 기다리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내 잘못도 있으니 그게 발단이 됐을 수도 있다”며 “그 이후로 잘해보려고 했는데 멤버들이 저한테 속상하게 했다. 그냥 감수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도가 지나쳤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천명훈 측 관계자는 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성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노유민 측 역시 이날 복수의 매체를 통해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왼쪽부터 노유민, 이성진, 천명훈(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SNS 입장글을 올린 이성진은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거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걸 누구나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 급하지 않고 잃을 것도 많지 않다”면서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또 “10년을 반성하며 자숙하고 살았다. 욕 하실 분들은 하셔도 되지만 현 상황은 이대로 침묵으로 흘러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천명훈과 노유민을 상대로 한 폭로전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노유민 SNS)
(사진=노유민 SNS)
한편 이성진이 SNS 입장글을 올리자 노유민은 2019년 5월에 그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유민이 이성진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이성진이 노유민에게 ‘천명훈에 연락해보라’고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함께 올린 글에서 노유민은 “(이)성진이 형이 2018년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시는데 과연 이게 따돌림을 받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잘못된 정보로 멤버들 사이에 이간질 및 허위사실을 유포시키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진이 형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NRG 맴버 명훈이 형, (문)성훈이, 하늘에 있는 천사 (김)환성이 5명 모두 다 잘 되고 잘 살길 바라며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는 NRG 맴버이자 한 사람”이라며 “NRG 맴버들의 대한 이런 불미스러운 기사들이 더이상 안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NRG는 1997년 데뷔해 ‘할 수 있어’, ‘히트 송’, ‘대한건아 만세’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데뷔 당시 5인조였으나 김환성의 사망과 문성훈의 탈퇴 이후 3인조가 됐다.

멤버 중 이성진은 2011년 사기, 도박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활동에 제동이 걸렸고, 2014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2005년 이후 새 앨범 발표가 없었던 NRG는 2017년 10월 공백을 깨고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냈다. 하지만 이듬해까지만 짧게 활동하고 다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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