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신태용호 인니 4-0 제압…G조 선두

임정우 기자I 2021.06.08 08:25:53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제압하고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갔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6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승점 14·골득실+8)를 이어간 베트남은 이날 태국(2승 3무 2패·승점 9)을 3-1로 물리친 UAE(4승 2패·승점 12)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G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과 각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을 합쳐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베트남이 오는 12일 말레이시아와 7차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UAE가 인도네시아와 비기거나 패하면 베트남은 2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달성한다.

7차전에서 베트남과 UAE가 나란히 승리하면 G조 1위 자리는 오는 16일 베트남-UAE의 8차전 맞대결에서 결정된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동남아시아 사령탑 첫 맞대결은 박항서 감독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FIFA 랭킹 92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네시아(FIFA 173위)를 크게 앞서는 베트남은 전반전 동안 득점에 이르지 못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전에 골 폭풍을 이어가며 인도네시아를 쓰러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6분 후방에서 투입된 공간 패스를 응우옌 티엔린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 막히는 듯했지만 티엔린이 다시 잡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몸에 처음 막힌 슛을 다시 잡는 과정에서 볼이 티엔린의 왼팔에 맞는듯했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핸드볼 파울을 강하게 어필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이 없는 상황에서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베트남은 후반 17분 응우옌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5분 뒤에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티엔린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 볼을 응우옌 꽁푸엉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후반 29분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부 반 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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