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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정동남이 과거의 인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46년간 대한민국의 구조 전문가로 활동한 정동남은 그동안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사고,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등 많은 구조 현장에 열일 제쳐두고 달려가 활동을 펼쳐 수많은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펼쳤다. 이날 정동남은 민간구조사가 된 이유를 전했다.
정동남은 “내가 스무살이고 동생이 16세 때 동생이 익사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내가 평생의 한인 게 동생한테 수영을 알려주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생이 수영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날 수영복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다.
정동남은 “그때 조각배를 타고 온 두 사람이 있었다. 돈을 주면 시신을 건져주겠다고 말한 사람들이었다. 아버지가 어렵게 구한 돈을 건넸다. 삼지창을 가지고 3분 정도 휘젓다가 동생을 건졌다”고 회상했다.
또 정동남의 가족들은 겨우 모은 돈을 건네 동생의 시신을 건진 뒤 돈이 없어 관도 짜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급하게 사과 나무상자를 구해서 동생 관을 짜는데, 크기를 맞춰야 하니까 옆에 있는 돌로 사과 상자에 있는 목을 박으면서 관을 만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동남은 “제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에 빠진 사람은 건져야 한다. 저렇게 돈 받고 하는 사람은 안된다”며 “숙명적으로 구조 활동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