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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엄앵란과 정신과 의사 송수식이 출연했다.
엄앵란은 남편 故신성일이 폐암으로 사망한 후 약 1년 반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엄앵란은 “잘 지내고 있다. 남편도 없고, 집에만 있다”며 “여자들은 마음 속에 그 무언가가 있으면 얼굴에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수식은 “신성일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장에서 엄앵란을 본 후 정말 오랜 만에 본다. 안부 인사는 많이 했다. 목소리가 여전하셨다”고 전했다.
엄앵란은 생전 인기가 많았던 남편에 대해서 “질투해봤자 그 남자는 국민 여자들의 남자다. ‘너무 욕심냈었어’ 하는 마음이 들더라. 그러니까 밉지가 않았다. 국민 남자를 차지하려 한 내 잘못이다. 그래서 질투해봤자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결혼할 때는 좋기만 하고 내 남잔 줄 알았는데 계속 지나니까 똥파리들을 그렇게 끼더라. 약 가지고도 안 되는 똥파리들이었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송수식 박사는 “엄앵란과 10년을 같이 방송을 했는데 남편 사랑이 유별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인(신성일)께 미안하지만 겉으로 돌고, 골탕도 많이 먹였다. 그래도 (故 신성일이) ‘옛날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엄앵란이 흉은 잘 보는데 한 번도 욕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고 신성일은 지난 2018년 11월 4일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아낌없이 주련다’ ‘맨발의 청춘’ ‘만추’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 등 주연 작품만 507편을 기록, 한국영화 중흥기를 견인한 대표적인 연기예술인으로 한국영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