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본업인 훈련과 경기에 매진 하는게 가장 중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축구와는 동떨어진 이색 취미를 가진 K리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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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최고참이자 베테랑 풀백 최효진은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2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위해 커피 머신을 구입했던 최효진은 처음에는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에 점차 흥미를 느껴 본인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자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게 됐다.
최효진은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게 큰 즐거움이다”며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는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이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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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올해 상주 신병이 된 오세훈은 낚시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다니던 게 여전히 가족들과 즐기는 취미로 남아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직후 얻었던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갔을 정도다. 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도다리도 잡고 감성돔, 벵에돔 등을 잡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난다.
오세훈은 “거칠고 빠른 경기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낚시터에서의 평온함으로 달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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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의 든든한 센터백 불투이스의 물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고국인 네덜란드 자택 정원에는 잉어를 기르고 있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라 양팔에는 잉어 문신까지 새겼다. 오래전부터 늘 잉어를 기르던 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한국에서는 잉어 대신 열대어를 기른다. 이 열대어들은 불투이스의 타국 생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불투이스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다소 교감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열대어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나만의 힐링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