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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26)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부터 PGA 투어 차이나, 아시안투어, 호주 PGA 투어 그리고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까지 섭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해외 투어를 돌며 얻은 경험을 발판 삼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하며 한국을 주 무대로 뛰고 있다”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 투어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해맑게 웃었다.
김태우는 2016년 PGA 투어 차이나에서 2승을 차지한 뒤 상금왕에 오른 실력자다. 그는 PGA 투어 차이나 상위 랭커 자격으로 2부 투어 출전권을 받았고 2017년에는 콘 페리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PGA 투어 진출의 꿈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콘 페리 투어의 벽은 높았다. 그는 1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3번 컷 통과에 성공하며 콘 페리 투어 시드를 잃었다. 그러나 김태우는 콘 페리 투어에 도전한 걸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콘 페리 투어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성공이든 실패든 버릴 경험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콘 페리 투어에서 보낸 1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패를 경험한 김태우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 쇼트 게임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는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5위로 통과하며 한국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어렵게 시드를 획득한 김태우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작성한 성적을 나쁘지 않다. 그는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단독 5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무대에서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대회를 치를수록 감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며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우는 올 시즌 최우선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톱10으로 잡았다.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들어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톱10으로 잡은 만큼 꼭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12월에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시상식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평균 타수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김태우가 평균 타수상을 타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평균 타수상이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몇몇 대회에서 반짝 잘 치는 선수보다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는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KPGA 선수권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약 2달간 휴식기를 가지는 만큼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한다”며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