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음원시장 재편]수직계열화로 업계 양극화 우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은구 기자I 2018.03.06 06:10:00
경쟁적으로 레이블을 확장한 CJ E&M은 아메바컬쳐, AOMG, 하이라이트레코즈, MMO엔터테인먼트를 편입했으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가운데)과 윤지성(오른쪽)을 위한 독립 레이블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요 기획사들이 ICT 기업들을 비롯한 거대 자본과 손잡기에 적극 나서면서 수직계열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SM, JYP, 빅히트 3사가 SK텔레콤과 음악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발표하면서 거대 자본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중소규모 기획사들은 활로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가요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규모가 작으면 버틸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해진 상태다. 업체들간 연대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가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를 부추긴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공룡이라고 불리는 업체들이다. CJ E&M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경쟁적으로 레이블 확장을 해왔다. 다수의 케이블채널과 음원 사이트 엠넷닷컴을 운영 중인 CJ E&M은 힙합 레이블인 아메바컬쳐, AOMG, 하이라이트레코즈, 다비치 등이 소속된 MMO엔터테인먼트를 편입했으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윤지성을 위한 독립 레이블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더보이즈를 데뷔시킨 크래커, 우주소녀와 몬스타엑스 등이 소속된 스타쉽, 에이핑크 소속사 플렌에이, 신현희와김루트의 문화인 등을 레이블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 지난해에는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와 골드문엔터테인먼트가 일본 게임회사 아사쿠사 게임즈와 합병한 것을 비롯해 황보 소속사 곤엔터테인먼트가 세한그룹 관계사 CMH엔터와 합병하는 등 중소규모 업체들의 연대도 활발히 이뤄졌다. 여기에 YG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규모가 크면 투자 유치, 신인 육성을 위한 인재 확보 등 많은 면에서 유리하다. 더구나 ICT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관련 회사와 협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소업체들의 활로가 막히는 것도 문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생태계가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소업체들은 콘셉트 측면에서 아이디어 창구 역할을 해왔고 대형 기획사에서 체계적으로 연습생 과정을 밟지 못했거나 탈락의 아픔을 맛본 연습생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모랜드 소속사 더블킥컴퍼니, 여자친구를 육성한 쏘스뮤직 모두 규모면에서는 소형 기획사에 가깝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으로 솔로 데뷔를 한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음악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소 기획사들은 필요하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형 기획사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달리 중소규모 기획사들도 음악의 차별화, 새로운 시도 등에서 업계에 필요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업을 이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