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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비밀’(2013)은 악연으로 얽힌 두 남녀의 멜로드라마다. 상투적인 멜로드마라의 공식을 비트는 독특한 캐릭터, 영화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연출이 감상 포인트다. 시청률 5%에서 출발해 시청률 18%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같은 채널 새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PD가 연출을 맡았다.
SBS ‘싸인’(2011)은 ‘시그널’의 극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메디컬 수사드라마다.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박신양과 김아중이 주연을 맡았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1세대 아이돌 팬덤을 다룬 ‘응답하라 1997’(2012), 삼각 로맨스를 부각시킨 ‘응답하라 1994’(2013), 가족과 이웃에 집중한 ‘응답하라 1988’(2015) 등 관전 포인트가 각기 다르다. 치밀하게 배치된 복선, 일부 연결되는 세계관 등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음악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케이블채널 JTBC ‘밀회’(2014)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중년 여성과 천재 피아니스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실제로는 19세 나이차가 나는 김희애와 유아인이 연인으로 함께 했다. 자칫 진부한 불륜극이 될 법한 소재이지만, 탄탄한 이야기와 높은 완성도로 방영 당시 호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