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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은 특히 격전이 예고됐던 날이었다. MBC에서 ‘나는 가수다’ 시즌3가 새로 시청률 전장에 뛰어드는 날이었기 때문. SBS ‘정글의 법칙-위드 프렌즈’(이하 ‘정글의법칙’)부터 tvN ‘삼시세끼-어촌 편’(이하 ‘삼시세끼’)까지. 치열했던 경쟁의 결과는 어땠을까.
눈여겨볼 곳은 따로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시청률 복병이 나타나서다. 바로 KBS1에서 하는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이었다. ‘특별기획-바다의제국’(이하 ‘바다의 제국’)이 주인공.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분부터 59분까지 전파를 탄 ‘바다의제국’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글의 법칙’(15.7%)에 이어 같은 시간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바다의제국’은 동·서양의 바다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바탕으로 근대의 역사를 되짚은 다큐멘터리. 이 방송이 박정현·양파 등 가수들이 벌인 잔치보다 주목받은 것이다. ‘나는 가수다’ 시즌3은 니알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락채널인 KBS2에서 방송된 ‘스파이’가 기록한 3.8%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은 시청률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와 가수들의 경연보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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